
(농진청=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농촌진흥청이 국내 밥쌀용 쌀 수급 조절과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장립종 벼 기반 쌀 산업 혁신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장립종 벼는 주로 동남아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쌀알이 길쭉하고 가늘며 찰기가 적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농진청은 5년 이내에 품종개발과 재배 기술 완성을 목표로 관련 기술의 현장 적용과 실증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립식량과학원, 대학, 산업체, 필리핀 소재 국제미작연구소(IRRI) 등이 공동 참여하며, 육종, 재배 기술, 육종 기초, 국제공동연구 등 네 가지 핵심 분야를 추진한다.
육종 분야에서는 고아밀로스와 향미 등 품질을 다양화하여 내수·수출용 장립종 품종을 개발하고, 전임상·임상실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한다.
재배 기술 분야에서는 국내 기후에 적합한 인디카 장립종의 생리 생태를 연구하며, 남부지역 중심의 이앙적기, 육묘, 시비, 물관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육종 기초 분야에서는 국내 재배에 적합한 병해충 저항성·재해 저항성 유전자를 도입해 내병충성 강화 연구를 추진한다.
국제 공동연구 분야에서는 국제미작연구소와 협력해 최적의 유전자원을 도입하고, 세대단축 육종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농진청은 이번 혁신 사업을 통해 밥쌀 공급 과잉 문제를 완화하고, 국내체류 외국인·수출용 장립종 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가공 밥 수출 기반을 구축해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 4일 경북대에서 '장립종 벼 기반 쌀 산업 혁신프로젝트' 공동 연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립종 과제 책임자, 참여 연구원, 기관, 기업체, 대학 등 50여 명이 참석해 연구개발 계획을 공유하고, 공동 연수의 정례화 등을 논의했다.
정병우 농진청 남부작물부장은 "우리나라 쌀 가공품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장립종 품종과 안정적인 생산 기반이 마련되면 해외 시장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