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지난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메이플자이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지만,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전세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총 3307가구 규모로, 전세 계약을 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임차인의 보증금으로 집주인이 분양 또는 매매 잔금을 납부하는 것이 금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초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신규분양 아파트는 거래허가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은 전세자금 대출을 받지않는 임차인을 선호하지만, 전셋값이 높아 대출없는 임차인을 찾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일부 집주인들은 대출없이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해 전셋값을 1억원 정도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이플자이 입주 여파로 인해 인근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서울 동남권에서 유일한 사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세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대출 규제가 지속될 경우,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매수를 포기하고 전세로 머무르면서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
또한, 전세 대출이 줄어들면서 보증부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 중개인은 대출 규제가 계속되면 전세 물건이 줄어들 수 있으며,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전세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