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농촌진흥청은 최근 국내에서 보존·육종한 6축종 15개의 가축유전자원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새롭게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총 23축종, 170개의 가축유전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국내 고유 가축자원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강화하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은 전 세계 196개국과 4개의 부속 영토가 보유한 가축유전자원을 관리하고 공유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약 1만개 유전자원이 등록됐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자원은 소, 돼지, 닭, 진도개, 삽살개, 창녕토끼, 제주 호로새를 포함한다. 특히, 제주 호로새는 신규 축종으로 등록돼 그 의미가 크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는 외부전문가 심의위원회를 통해 자원특성, 보존현황, 생산성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15개의 자원을 선정했다.
이 중 '진도개 황구'와 '삽살개 네눈박이'는 털색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 및 보존돼 고유품종 특성을 인정받았으며, '근친조절용 축산원 한우'는 독립 계통으로 인정받아 등재됐다.
국립축산과학원 한만희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이번 등재로 우리 고유 가축유전자원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으며, 유전자원 주권 확보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지속적으로 자원 보존과 활용 기반을 강화해 미래형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산하 식량농업유전자원위원회는 각국의 국가조정관에게 자원등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국립축산과학원장이 이 역할을 맡아 신규 자원 등록과 심의를 주관하고 있다.
이번 등재는 한국의 가축유전자원이 국제 무대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