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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원도 평창 '푸릇푸릇 드넓은 초지에 한우가 노닐다'

농진청, 대관령 초지에 한우 암소 200마리 방목 시작
자연 방목으로 수태율과 분만율 향상 기대

(강원=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강원도 평창 대관령 초원에서 한우 암소 200마리가 올해 처음으로 방목 생활을 시작했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이번 방목은 29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지며, 180헥타르에 달하는 드넓은 초지에서 한우들이 자유롭게 노닐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번 방목은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방목 대상은 임신하지 않았거나 젖을 뗀 암소들로 선발됐다.

 

한우연구센터는 국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방목은 그 일환으로, 한우의 자연적인 성장과 번식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농진청이 밝힌 연구에 따르면 방목 상태에서 사육된 한우는 축사에서 기른 개체보다 수태율이 약 3.5%, 분만율은 약 18.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연 채광과 운동량 증가, 초지의 다양한 식물 섭취가 호르몬 분비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목 사육은 한우의 건강과 번식 성적 향상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방목으로 인해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데, 이는 한우 번식우 1마리를 육성하는 데 드는 사료비가 전체 생산비의 약 48.4%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방목은 사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와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윤호백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장은 "한우 방목은 생산 효율성뿐만 아니라, 한우 건강 관리와 번식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매년 시행하는 방목을 통해 한우가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정성껏 돌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방목 생활이 한우의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키고,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보다 친환경적인 축산업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목은 초지를 14개 구역으로 나누어 운영하며, 각 구역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우들은 하루에 약 60~70킬로그램의 풀을 섭취하며, 이번 초지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