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익산의 한 대학교 운동장에서 지역행사가 진행되면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해경 헬기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5월31일 해명문을 통해 착륙장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해 해경 헬기가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지난 5월30일 MBN 보도는 익산의 대학병원 응급헬기 착륙장에 해경 헬기가 도착했으나,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한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는 소방본부의 준비 미흡과 소통 오류를 지적했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경 상황실로부터 착륙 예정 1시간 전에 헬기 운항을 통보받았으며, 소방상황실은 환자 인계 장소를 확인한 뒤 안전관리를 위해 구급차와 펌프차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경 헬기가 예정보다 빠르게 도착하면서 소방본부가 미처 안전조치를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착륙장이 위치한 학교 운동장에서 지역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사전 정보 공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앞으로 다자 간 협조체계 정비·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착륙장 안전조치 매뉴얼 보완과 정기 훈련 확대를 통해 유사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도에서 언급된 "빨리 왔다"는 표현은 해경의 신속한 조치를 문제 삼으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현장 대응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