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전북제일) 최종민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한겨레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STI)가 진행한 메타분석 결과가 2일 공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메타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5%에서 50.1% 사이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1%에서 39.7% 사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9.3%에서 10.3% 사이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지난해 12월4일부터 지난 5월29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221개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후보별 지지율의 시간적 추이와 함께 21대 대선 유권자 규모, 연령·지역별 예상 투표율, 각 후보 지지층의 투표 의사 등을 반영해 산출된 결과다.
분석을 자문·감수한 박민규 고려대 교수(통계학)는 "후보들의 연령별·지역별 지지율을 각 집단의 유권자 규모와 투표율 정보와 결합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두 가지 모형을 구축해 상호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3자 가상대결 조사에 기초했으며, 권영국 후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의 격차가 이전 주의 예상 지지율 조사보다 확대됐다는 것이다.
최종 여론조사까지 반영한 결과,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의 격차는 8.8%에서 11% 포인트로 커졌다. 이는 두 후보의 연령별·지역별 지지 기반과 투표율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분석에 사용된 여론조사는 대선 3차 TV토론 이후 이준석 후보의 성폭력적 여성혐오 발언과 유시민씨의 김문수 후보 배우자 비하 발언 등의 변수를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박민규 교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공표 기준을 충족하는 여론조사만 사용하여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수치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각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실제 투표일인 6월3일에 결정될 예정이며, 그 결과가 국민의 선택을 어떻게 반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