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주시가 민간투자 대신 재정사업으로 광역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공식화했다. 총사업비 3,260억 원, 그중 절반 이상을 시 재정으로 부담하겠다는 이 결정은 행정의 책임을 정부와 민간에서 시민 세금으로 옮긴 선택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청소정책의 안정화를 위해 재정 방식이 적합하다”고 강조했지만, 이는 환경행정의 안정이 아니라 재정 불안정을 자초하는 근시안적 행정으로 보인다.문제의 본질은 ‘가능성’이 아니라 ‘책임’이다. 전주시의 재정자립도는 20%대 중반에 불과하다. 이미 복지·도시기반사업 예산이 빠듯한 상태에서, 연평균 350억 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계획은 위험한 계산이다. 이영섭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시 재정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는 재정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감(感)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행태에 다름 아니다.다른 지자체의 실패는 경고등을 켰다. 강릉시는 바이오에너지 플랜트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했다가 수백억 원을 날렸고, 청주시의 환경복합타운도 예산 초과와 적자로 지방채 부담이 급증했다. 청송군은 자체 건립한 소각장이 준공 후 수년째 멈춰 서 있다. 모든 실패의 출발점은 ‘예타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주교도소 이전·신축사업이 또다시 제자리걸음이다. 1972년 건립된 교도소는 이미 시설 한계를 넘어섰고, 도심 내 위치는 도시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 됐다. 주민들은 수십 년째 안전과 생활 불편을 감내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현실적인 대책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이 상황은 지역을 방치하는 국가 행정의 전형적 실패다.전주시의회가 밝힌 수치를 보면 정부의 대응이 얼마나 안이했는지 명확하다. 토지보상비는 65억 원에서 414억 원으로, 이주단지 조성비는 22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폭증했다. 이미 예측 가능한 재정 변동이었음에도 정부는 제때 대응하지 않았고, 그 결과 사업은 지연되고 예산 낭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해 필요한 539억 원 가운데 63억 원조차 확보하지 못한 현실은 ‘국가가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더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가 지역 현안을 국가 차원의 공공 과제로 인식하지 않는 태도다. 전주교도소 이전은 단순한 시설 문제가 아니라 도시 경쟁력과 주민 안전, 나아가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다. 그럼에도 중앙정부는 지자체의 요구를 뒷전으로 돌리고, 법무부와 국무조정실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주 ‘530% 고밀 개발’…시행사 이익만 키우는 난개발의 길전주시가 추진 중인 ‘용적률 530% 고밀 개발 사업’이 지역 사회에 우려와 불신을 키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도심 활성화와 주거 공급 확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시행사 수익만 극대화하는 무리한 사업이라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평당 토지비를 낮춰 분양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조는 시행사에만 이익을 주는 설계다. 문제는 이로 인한 부작용이 명백하다는 점이다. 용적률이 500%를 넘는 초고밀 개발은 주거 환경 악화, 교통 혼잡, 인프라 과부하, 그리고 민원 폭증이라는 문제를 불러온다. 일조권·조망권·통풍 등 기본적인 주거 쾌적성이 무너지고, 난개발에 대한 시민 반발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된다. 이미 서울과 경기 지역의 여러 사례에서 주민 갈등과 공사 중단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경제성도 문제다. 공사비가 평당 800만~850만 원에 달하고, 전주 일반 택지의 토지비가 평당 1,000만 원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분양가가 평당 2,500만 원을 넘어선다면 지역 현실과 괴리된 ‘고분양가 폭탄’이 될 것이 뻔하다. 실제로 시행사 자광이 제시한 분양가는 시장 수용 한계선(2,2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북 부안군이 변산면 호텔 부지를 민간업체 자광에 매각한 뒤, 잔금조차 받지 못한 채 계약을 유지해온 사실은 단순한 지방행정의 실수가 아니다. 이것은 행정의 기본 법칙이 무너지고, 공공성과 책임이 정치적 계산에 종속된 구조적 붕괴의 징후다.공공자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과 절차다. 그러나 부안군은 ‘대규모 관광투자 유치’라는 구호 아래 잔금 납입 기한을 넘긴 기업에 아무 제재도 취하지 않았다. 법은 명확하다. 공유재산 매각 계약에서 잔금 미납은 해지 사유다. 그럼에도 계약이 유지됐다면, 이는 행정의 고의적 방조이자 정치적 결탁의 결과다. ‘기업 유치’의 명분이 공공의 원칙을 덮은 순간, 부안군의 행정은 군민이 아닌 기업의 편에 섰다.그런데 이 문제는 비단 부안군만의 일이 아니다. 지방정치의 곳곳에서 ‘투자 유치’라는 이름으로 법이 유연하게 해석되고, 기업과 행정의 유착이 묵인되는 사례는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자치의 자율을 명분으로, 이 비정상적인 구조를 사실상 방관해왔다. 그러나 자율을 빌미로 책임을 회피한 결과가 바로 이런 사건이다. 지방정부의 공공자산이 사기업의 이익에 묶이고, 행정의 투명성은 손쉽게 거래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주 대한방직 부지에 추진 중인 자광의 470m 타워 개발사업은 ‘도시 상징성’이라는 미명 아래 추진되는 위험한 베팅에 가깝다. 공사비만 6천억~7천억 원이 예상되고, 인천 청라시티타워처럼 수년간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 LH가 추진한 시티타워조차 7천억 원대의 공사비와 연간 100억 원이 넘는 운영비 부담으로 재정 위기를 겪었고, 손익 불균형을 이유로 여러 차례 사업이 중단됐다. 공공기관인 LH도 버티지 못한 사업을 자광 같은 중소 민간업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구나 전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구조적으로 다르다. 공실률이 높고 수익률이 낮아, 관광 상징시설만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렵다. 2025년 1분기 기준 전국 상가 공실률은 13.2%, 수익률은 1.5~1.8%에 머물고 있다. 청라시티타워가 ‘공공적 적자 모델’로 전락한 현실을 고려하면, 자광타워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하다. 자광이 제시한 470m 타워와 호텔, 복합쇼핑몰, 3천 세대가 넘는 주상복합 등의 복합개발 구상은 규모 면에서는 야심차지만, 공공기여금만 3,800억 원에 달해 이미 자금조달 구조가 한계에 부딪혔다. 청라의 LH도 2조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주시가 자광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용적률 530%를 허가했다. 그 한 줄의 행정 결정이 전주시의 도시정책 수준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것은 수치를 넘어선 권력의 일방통행이자, 공공의 가치를 부정한 행정의 오만이다. 광주 400%, 대전 350%, 청주 300%대. 이 수치가 도시계획의 건강한 상식이다. 하지만 전주는 그 상식을 깔아뭉갰다. “민간의 이익은 보장하고, 시민의 권리는 외면한다.” 이번 결정은 그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도시 행정이 시민을 위한 절제와 공공성보다, 사업자의 이해관계에 휘둘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문제는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도 전주시는 “정상 절차, 미래 비전”을 운운했다는 점이다. 절차가 얼마나 왜곡되었는지, 어떤 근거로 530%라는 수치가 나왔는지 시민은 알 길이 없다. 시가 주장하는 ‘도시재생 효과’는 공허하다. 공공기여와 환수 장치는 모호하고, 시민에게 돌아올 실질적 혜택은 없다. 결국 이 행정은 ‘도시의 미래’를 빌린 민간 이익 보장의 허가증일 뿐이다.530%라는 용적률은 도시의 하늘을 가리고,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숫자다. 그 숫자는 행정이 시민의 공공이익을 포기한 증거이자 탐욕의 상징으로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총사업비 3천억 원이 투입되는 전주시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에서 관급자재 납품 업체가 공고 한 번 없이 내부 심의로 결정됐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던 전주시의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특정 외부업체에게 특혜를 안겨준 듯한 행정이 자리하고 있다. 이쯤 되면 단순한 절차 미비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시장의 정무적 판단 결여고위공무원 수준에서 지시와 묵인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투명성과 공정성의 붕괴다. 공고도, 선정절차 공개도 없이 전주시 내부 회의만으로 관급자재 업체를 결정한 것은 명백한 밀실 행정이며, 행정 편의로 포장된 권력형 특혜에 가깝다. 특히 선정된 업체가 전북 지역 기업도 아니고, 동종 사업 실적조차 미비한 사실이 드러났다면 그 배경에 누가, 어떤 결정 과정을 거쳤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 이런 행위가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 행정착오가 아니라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조직적 배제와 지시의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지역경제를 외면한 이번 결정은 시정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수년간 지역 건설업계와 제조업체가 어렵다고 하소연해온 현실에서, 지역기업을 철저히 배제한 행정은 배신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폭발사고는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니다. 이는 행정이 스스로 정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격조차 없는 업체를 ‘편파적 승인’으로 내세운 끝에 벌어진 ‘행정특혜로 인한 인재(人災)’다. 그럼에도 전주시ㅈ덩은 여전히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공직사회가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는가. 2012년 전주시가 고시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은 분명했다. 폐기물 소각 50톤 이상, 음식물처리 100톤 이상을 직접 운영한 전문운영사만이 운영 자격을 가진다고 못 박았다. 그럼에도 전주시는 환경부 자격조차 없는 일반 건설사인 성우건설을 포함한 4개사를 ‘공동운영사’로 승인했다. 지방계약법 시행령이 요구하는 ‘모든 구성원이 필수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기본조항조차 짓밟은 행정 폭주였다. 더 나아가 실제 운영은 성우건설 단독으로 이루어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쯤 되면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제도적 부패’다.결국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이 무자격 업체의 실험장이 되었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작년 5월 폭발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그 고통과 피해는 누구의 책임인가? 전주시가 승인한 불법적 구조가 결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주시가 아직 설계도조차 완성되지 않은 전주컨벤션센터 건립공사의 기공식을 강행했다. 이는 도시 행정의 기본도, 시민 상식도 깡그리 무시한 ‘정치 쇼’에 다름없다. 반쪽짜리 기획으로 포클레인 몇 대 세워놓고 기공식을 ‘흥행 무대’로 만든 전주시의 행태는 시민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며, 내년 선거를 겨냥한 노골적인 선심성 퍼포먼스다. 행정 절차의 기본은 철저한 준비와 검증이다. 설계조차 끝나지 않은 사업에서 기공식을 여는 것은 행정의 형식조차 모르는 무능, 혹은 알면서도 무시한 오만이다. 이는 시민 세금을 자신의 정치적 치장 도구로 쓰는 행태이며, ‘시민 중심 시정’을 자처해온 전주시의 자기부정이다. 전주시는 언제까지 기공식이라는 상징 행사를 ‘포토존 정치’의 무대로 이용할 것인가. 이미 시민들은 개발사업마다 벌어지는 전주시의 허세 행정을 수없이 경험해왔다. 시작은 요란한데 끝은 늘 흐지부지였다. 이번 기공식 역시 실질적 공사 추진이 아니라 ‘성과 있는 척’ 보여주기 위한 허위 이벤트에 불과하다. 설계도 없고, 시공 일정도 불투명하며, 예산 집행의 근거조차 불명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공식을 감행한 것은 행정이 아니라 정치, 정책이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최근 전주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전주시장 측근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자격 요건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100인 이상 기업 임원 경력이나 5급 이상 공무원 3년 이상 근무라는 엄격한 기준을 무시하고, '기타 자격'이라는 모호한 조항을 이용해 자격 미달 인사를 채용한 것은 명백한 특혜이자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다. 이는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사례로, 전주시민의 신뢰를 크게 저버린 것이다.임원추천위원회가 시장 측근 인사들로 채워져 독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채 권력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밀어붙인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공공기관은 공정한 경쟁과 엄격한 자격 검증을 통해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야 하며, 이는 공공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다. 전주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인사 시스템 개혁에 나서야 한다. 전주시 임원추천위원회의 현 운영 체계는 권력 남용과 특혜 채용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3자 감독 기구 설치, 임원추천 절차의 공개 확대, 엄격한 자격 심사 기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대한방직 부지 재개발 사업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주시 도심 한복판의 6만 평 규모 부지가 준공업지에서 상업·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되며, 지금은 평당 2,000만원을 넘는 분양가를 예고하고 있다. 사업 시행사 자광은 토지를 2천억 원에 사들여 이자와 택지 조성비를 포함해 약 4천억 원을 투입했다고 하지만, 계산상으로는 수조 원대의 이익이 예상된다.문제의 본질은 명백하다. ‘공공적 가치’보다 ‘사적 이익 극대화’가 우선된 구조가 전주시의 묵인 아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용적률 530%라는 전례 없는 인센티브가 허가된 배경, 고층 타워 신축과 복합쇼핑몰 유치를 명분으로 한 무리한 계획, 그리고 ‘이자는 누가 부담하고, 이익은 누가 가져가는가’라는 경제 논리가 시민의 상식선에서 납득되기 어렵다. 사업 개요를 보면, 자광은 약 125만원 수준의 실질 평당 토지 원가로 계산된 부지에서 평당 2,200만~2,300만원의 분양을 노린다. 즉, 원가의 거의 20배 수준이다. 건축비와 조성비를 모두 포함해도 총원가는 926만원 수준이라 하니, 분양가와의 차액만으로도 막대한 차익이 발생한다. 게다가 이 과정에 시의 용도 변경, 인허가 절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주의 심장부를 가르는 대한방직 부지 개발이 이제 단순한 도시계획을 넘어, 정치권의 탐욕과 행정 무능의 결정판으로 비판받고 있다. 개발을 명목으로 시민을 배제한 채 진행되는 이 사업은 전주시의 공간 질서를 뒤흔들고, 지역 균형 발전을 뿌리째 흔들 위험이 크다. 사업자 자광은 총 6조2천억 원을 투입해 470m 관광타워, 호텔(200실), 복합쇼핑몰, 그리고 3,395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500만~3,000만 원으로, 이는 전주의 기존 평균 분양가(1,490만 원)의 약 2배에 달한다. 34평형 기준 최소 8억5천만 원, 최대 10억 원에 이르는 고분양가는 전주의 부동산 시장을 완전히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초고가 개발이 결국 실수요자 배제와 투기세력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는 점이다. 시민단체들은 “전주시를 아파트 투기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경고했고, 환경단체는 “맹꽁이 서식지 훼손 등으로 도시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비판했다. 이 모든 논란의 중심에는, 개발 논리만 좇으며 행정적 감시 기능을 사실상 방기한 전주시와 정치권이 있다.�이 문제는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1991년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된 새만금 개발사업은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의 도약을 꿈꾸며 출발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완공되지 못한 채 여전히 갈등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그 긴 세월 동안 이 사업은 정권 변화마다 정책 기조가 흔들렸고, 환경논쟁과 정치적 이해가 얽히며 표류를 거듭했다.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 새만금은 환경 보전과 개발 논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정부는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를 수용해 사업을 재검토했고, 그 결과 공사가 중단되는 등 사업 추진의 일관성이 깨졌다. 환경보전의 가치 자체는 분명 소중하지만, 균형 없는 의사결정은 지역경제를 뒤흔들고 국가적 투자 계획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환경단체의 우려 또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새만금에 대한 반대로만 일관한 태도는 발전의 현실적 필요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진정한 환경정책은 ‘멈춤’이 아니라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찾는 데 있어야 한다. 새만금은 이제 더 이상 과거 논쟁의 연장선 위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 정권 교체에 따라 방향이 흔들리고, 단체의 압력에 따라 계획이 멈추는 악순환을 끊지 못한다면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주시가 내놓은 ‘2040 완주·전주 통합 미래비전’은 겉만 번지르르한 장밋빛 약속이다. 우범기 시장이 말한 ‘만경강의 기적’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허황된 구호에 불과하다. 총 8조 8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 5대 메가 프로젝트와 7대 정주 혁신, 첨단산업 허브까지 줄줄이 펼쳐놓았지만, 이 모든 것이 실현 가능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보여주기식 청사진 남발은 시민을 기만하는 정치 행위에 다름 아니다.무엇보다 이 통합 비전이 진정 ‘완주·전주 공동의 미래’인지 의문스럽다. 실제로는 전주 주도의 행정권 확장으로 읽히는 대목이 많다. 완주군민의 의견 수렴과 공감은 뒷전인 채, ‘100만 광역도시’라는 허망한 숫자놀이로 지역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인구 감소세가 뚜렷한 전북 현실에서 인구 100만을 운운하는 것은 통계와 시장논리를 무시한 정치 선동에 가깝다.대규모 개발과 첨단산업 생태계 구상도 허공에 떠 있다. AI·물류·모빌리티를 묶은 ‘피지컬 AI 산업’이라는 거창한 용어 뒤에는, 구체적 전략이나 실행계획이 없다. 재정여력과 산업 기반 검토 없이 던져진 계획은 결국 책자 속 홍보물로 사라질 것이다.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북은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우연이 아니라, 무능한 정치인들과 무책임한 행정가들이 스스로 자초한 참극이다. 도민의 삶은 외면한 채, 권력 탐욕과 당리당략에 매몰된 이들이 전북 발전의 길을 철저히 막아왔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은 매번 중앙정부 지원과 공공기관 유치라는 뻔한 카드만 되풀이한다. 산업과 경제적 체질 개선은 외면한 채, 선심성 사업과 단기 이벤트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이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진짜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배제하는 폭력이다. 도민 삶의 질 향상은 뒷전이고, 특정 세력의 이익만 챙기는 ‘정치 밥그릇 싸움’에 전북은 희생되었다.더구나 도청과 시군 기관은 책임 회피와 무책임 행정으로 일관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껍데기 정책으로 전락했고, 인구유출과 지역경제 침체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도민 혈세는 허투루 쓰이며, 전북은 ‘후진성 대명사’로 전락해 갔다. 책임져야 할 정치인과 공무원들은 오히려 변명의 말만 늘어놓으며, 전북의 미래를 망가뜨리고 있다.지금 전북에 필요한 것은 낡은 정치적 관성에서 벗어나, 도민의 삶을 진심으로 바꾸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