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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국립공원

지리산 민간신앙의 여신?

지리산 성모상, '천왕 할머니'로 천왕봉에 세워진다
천왕봉에 안치 예정, 지역 신앙과 정신적 가치 계승

(산청·지리산=전북제일) 박철의 기자 = 지리산의 상징적 존재였던 '천왕 할머니'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한번 천왕봉을 지킬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에 따르면, 지리산 성모는 한국의 민간신앙에서 숭상되어 온 여신으로, 역사 속에서 국가의 수호신으로 섬겨져 왔다.

 

기록에 따르면 신라시대 박혁거세는 그의 어머니를 지리산 산신으로 봉하며,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

 

고려 태조 왕건 역시 그의 어머니 위숙왕후를 산신으로 모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러한 전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지역민들은 지리산 성모상을 '천왕 할머니'라 부르며 경외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기존의 성모상은 언제 제작됐는지 명확한 기록이 없으나, 1970년대 머리와 몸체가 분리되어 분실됐다가 1987년에 복원됐다.

 

현재는 산천군 시천면 중산리의 천왕사에 보관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성모상은 시천면사회단체협의회의 건의로 지리산국립공원과의 협력을 통해 실현됐다.

 

새 성모상은 옥돌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1미터, 폭 0.7미터, 무게 900킬로그램에 달한다.

 

새로운 성모상이 천왕봉에 안치되면, 지리산 성모 신앙은 더욱 견고히 계승되며 지역의 정신적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산청군은 시천면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성모상 안치와 제례 봉행 행사를 계획했으나, 기상 상황으로 인해 헬기 운용이 어려워 행사를 연기했다.

 

군 관계자는 "성모상을 안치할 헬기를 띄울 여건이 되지않아 행사 연기가 불가피했다"며 "기상이 좋은 날을 다시 잡아 새 성모상을 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모상 제작과 안치 계획은 지리산의 신앙적 의미와 지역 사회의 정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왕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전해 내려오는 이 여신의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적 전설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성모상의 재탄생은 지역민들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며, 앞으로도 지리산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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