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벼 흰잎마름병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 병원성 강한 'K3a' 병원형의 점유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농촌진흥청은 벼 흰잎마름병균이 상습 발생한 지역에서 수집한 병원균을 분석한 결과, 모든 균이 K3a 병원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북자치도와 전남, 경남의 9개 지역에서 수집된 69개 병원균 모두가 해당된다. K3a 병원형은 기존 저항성 품종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점차 확산해 현재 국내 병원균 집단에서 우점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단일 저항성 유전자로는 병 발생을 막기 어려워졌으며, 벼 흰잎마름병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철저한 사전 방제가 요구된다. 병 발생 예방을 위해 스트렙토마이신과 옥솔린산 등 등록 약제를 활용, 장마와 태풍 등을 대비해 재배지 위생과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다. 현재 단일 저항성 유전자를 보유한 품종을 재배하는 경우, 병 피해가 반복될 수 있어 여러 저항성 유전자를 집적한 신품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장기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예를 들어 '신동진1'과 '수광1'은 각각 Xa3와 Xa21, xa5를 도입해 K3a 병원형에 강한 저항성을 나타낸다. 병 방제에 필요한 약제 정보
(경제=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개인 진돗개의 털색을 결정짓는 유전자 변이가 밝혀졌다. 16일 농촌진흥청은 112마리의 진돗개를 대상으로 고해상도의 유전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털색을 결정하는 유전자(CBD103, MC1R, ASIP)에서 진돗개만의 독특한 유전적 변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네눈박이(블랙탄) 진돗개의 유전체에서 발견된 변이는 외국 견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진돗개만의 고유한 특징임이 입증됐다. 이들 네눈박이 개체는 고대 서유라시아 늑대와 유전적 유사성을 보이며, 진돗개의 조상견과의 연관성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털색 구분을 넘어, 유전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품종 구분·보존 전략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 품종 등록 기준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진돗개의 국제적 공신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Genomics'에 게재됐다. 한만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이번 분석이 진돗개의 진화적 다양성과 유전적 가치를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진돗개 혈통 보존과 천연기념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