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광복절 기념행사서 친일 인물 기념식 논란...인촌 김성수 생가서 '광복잔치' 열려
(고창=전북경제) 박철의 기자 = 고창군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가 친일 인물 기념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8월15일 고창읍 새마을공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광복 80주년과 건국 7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나, 인촌 김성수를 기리는 기념식이 포함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날 행사는 "친일 김성수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초래했다. 시민사회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광복을 기념하는 날에 친일파를 기리는 행사를 개최한 것은 역사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논란은 고창군에 남아 있는 친일 인물들의 흔적과 기념사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시민사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기념행사와 기념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촌 김성수와 수당 김연수 형제의 생가에서 열렸는데, 두 사람은 모두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확정된 인물들이다. 행사 주최 측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광복잔치'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열었지만, 시민사회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이를 "역사를 조롱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고창군은 과거부터 친일 인물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지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