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전북경제) 박철의 기자 =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구봉산(고도 1002m)은 아름다운 산세와 뛰어난 조망으로 전국의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 산은 천황산(天皇山)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그 역사적 가치 또한 깊다. 구봉산의 이름은 아홉 개의 봉우리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산의 독특한 지형을 반영한다.
산의 일대에는 일광선조(日光鮮朝)라는 천하명당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산자락인 정천면 갈룡리 조포마을에는 천황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봉산은 현의 서쪽 20리에 있다."고 기록돼 있어, 오래전부터 그 중요성이 인식됐던 곳이다.
또한, 구봉산은 역사적 사건의 무대이기도 하다. 정유재란 당시, 고계춘(高啓春)이 용담향교의 5성위(聖位)의 위패를 이곳에 피난시켰다고 전해져, 그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깊이를 함께 지닌 구봉산은 명품 산악트레킹 코스로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진안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