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전북경제) 이상선 기자 = 농촌진흥청은 개인용 컴퓨터에서 직접 슈퍼컴퓨터에 접속해 농생명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아그로믹소(AgrOmicSo, Agri-bio Omics Solution)'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돼 복잡한 과정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분석 결과를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직관적인 탐색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연구자들은 일반적인 윈도우 프로그램처럼 개인용 컴퓨터에서 아그로믹소를 실행해 데이터를 입력하고 분석할 수 있다.
아그로믹소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농진청 슈퍼컴퓨터로 전송하며, 슈퍼컴퓨터는 이를 초고속으로 분석한 결과를 연구자에게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표준유전체를 기준으로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단계별 분석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바이오 정보를 통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아그로믹소에는 3가지 유전형 분석 프로그램이 장착돼 있으며, 분석속도, 안정성, 정확성 등 다양한 특성을 제공한다. 앞으로는 다양한 기능과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농진청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게놈 연관 분석(GWAS), 표현형 연구, 품종개량, 표준유전체 비교 등 디지털 육종 연구를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그로믹소 프로그램은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 10월부터 슈퍼컴퓨팅센터 회원으로 등록된 연구자와 일반인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농진청은 "방화벽 접속과 2단계 인증을 통해 보안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이태호 농진청 슈퍼컴퓨팅센터장은 "디지털 육종 등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농생명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개발될 디지털 육종 딥러닝 모델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다면, 농생명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