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전북제일) 이상선 기자 = 농촌진흥청은 대파를 수확한 후 뿌리째 필름으로 포장하면 저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을 통해 수분 손실이 줄고 시들지 않는 효과가 있어 대파의 신선도를 5주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파의 저장성을 개선키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뿌리를 절단하거나 그대로 두고, 필름 포장과 끈 묶음 방식 등 네 가지로 나눠 1℃에서 5주 동안 보관하면서 품질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뿌리째 필름 포장한 대파는 다른 방식에 비해 수분 손실이 10.4% 줄었고, 황화와 시듦 지수가 각각 0.52와 0.66으로 낮았다. 특히, '상' 등급의 비율이 92.6%로 다른 방법에 비해 최대 23%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대파의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시드는 현상이 뿌리 절단 시 발생하는 상처에 의해 촉발된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필름 포장은 이러한 문제를 줄여 대파의 무게 감소를 방지하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임종국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이번 연구는 대파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며, "대파 유통 과정과 비축 물량의 품질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대파 저장기간이 길어지면 겉껍질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나, 주요 성분인 알리신 함량은 일정 기간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대파 유통과 비축 물량 관리에 혁신적인 전환점을 제공하며, 채소가격안정지원 사업을 통해 대파의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수급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