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전북경제) 이상선 기자 = 농촌진흥청은 7월21일부터 8월31일까지를 '주요 과수 탄저병 중점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사과, 복숭아, 단감 주산지인 5개 도, 20개 시군에서 예방관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3년 주요 과수 주산지에서 발생한 탄저병 피해에 대응키 위한 것으로, 중앙과 지방 농촌진흥기관이 병해충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과수 농가와 함께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올해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주요 과수 주산지 65개 시군, 325개 관찰포의 탄저병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경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농가의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 노력, 7월 초순까지의 고온 건조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이 탄저병 발생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 결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 내린 폭우와 수확 시기까지의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탄저병 확산 우려가 커져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중점관리 기간 동안 농진청은 관찰포를 325개소에서 430개소로 확대하고, 발생 조사 주기를 15일에서 7일로 단축해 보다 면밀한 상황 파악에 나선다.
지역별 탄저병 발생 상황에 맞는 방제 대책도 신속히 전달해 적시 방제를 유도할 방침이다. 중앙예찰단과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병해충 관련 학과가 있는 지역대학가 공동으로 참여해 예찰을 강화한다.
특히, 과수 수확이 마무리되는 10월까지 중앙 예찰단 실무협의회를 통해 도별 병해충 발생 동향을 공유하고, 맞춤형 방제 전략을 점검·추진할 계획이다.
각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도 지역 내 과수 농가에 병해충 발생 동향과 방제약제 정보를 제공하고, 기상에 따른 적정 약제 살포 시기 문자발송과 농업인 교육을 통해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중앙 예찰단의 현장 조사 결과와 각 도의 점검 내용을 종합해 상황에 맞는 병해충 대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앙과 지방 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사전 예방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