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북제일) 진재석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완주군을 방문했지만, 완주·전주 통합에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김 지사가 추진한 완주·전주통합 정책이 완주군의회와 시민단체, 이해관계자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왔다.
25일 오전 완주군 문예회관 앞에는 약 1000명의 군민들이 모여 김 지사의 방문을 규탄하며 "완주군을 없애러 온 김관영은 썩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완주군의회 의원 11명 중 10명이 삭발을 감행하며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국영석 전 완주사랑지킴이운동본부장도 삭발식에 동참했다.
군청을 방문한 김 지사는 군수실에서 유희태 완주군수와 면담을 진행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예정됐던 군민과의 대화는 통합 반대 시위로 인해 무산됐다.
군민들은 김 지사의 통합 추진이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시위대는 김 지사의 차량을 가로막고 드러누우며 그의 출발을 저지하려 했고, 결국 경찰의 도움을 받아 김 지사는 군청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완주·전주 통합 논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