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벽촌과 낙도 주민들이 신선한 달걀과 고기를 손쉽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식약처가 농업협동조합에 냉장·냉동 차량을 활용한 포장육과 달걀 이동 판매를 허용하면서, 그동안 ‘식품 사막화’로 불리던 농촌지역의 오랜 불편이 드디어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 제도 시행은 단순한 소비 편익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의 희망을 담고 있다.
그동안 상권이 줄고 유통망이 끊기며 소비 기반이 위축되던 농촌에 신선식품 공급망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동시에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더 나아가 축산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소득 증대라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것이다.
우리 농촌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국 3만7,000여 개 행정리 가운데 음식료품 소매점이 없는 곳이 27%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냉장차 이동 판매는 단순히 달걀과 고기를 파는 일이 아니다.
이는 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권을 지키고, 공동체의 숨통을 틔우는 소중한 정책적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지자체가 이동 판매 장소를 주민 의견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위생·품질 관리까지 꼼꼼히 챙긴다면 이 제도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더 나아가 지역 농산물과 연계해 판매 품목을 넓힌다면 주민과 농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냉장차 이동 판매 제도의 시행은 작은 시작이지만, 농촌과 산간지역을 위한 든든한 희망의 불씨다.
이번 변화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은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농가는 안정적인 소득을 통해 지역경제는 새로운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