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교육, 남원 구도심 부활의 열쇠?...지역 활성화 기대

  • 등록 2025.08.01 11: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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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발전연구소 부소장/남원미래연합의원 이사장 김대규(법학박사)
IB 교육 도입으로 남원 구도심 살리자

남원 구도심이 활기를 되찾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이 제안되고 있다. 남원은 한때 번성했던 지역이지만, 최근 인구 감소와 상권 위축으로 인해 구도심이 침체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는 교육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남원발전연구소 부소장/남원미래연합의원 이사장 김대규(법학박사)]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 인재 육성은 한 국가의 존립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이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은 196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국제 공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자기주도적 탐구능력과 창의적이고 비판적 사고를 키워 국제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주입식·암기식 교육을 벗어난, 획기적 역량 중심 교육이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교육의 혁신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IB교육은 초등(PYP), 중등(MYP), 고등(DP)으로 나누어 연령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남원시는 초고령화와 저출산, 청년 인구 유출, 서남대 폐교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매년 약 1,000 여명씩 감소하고 있다. 2020년 80,662명이었던 인구는 2025년 6월 기준 75,011명에 불과하다.

 

남원시의 2023년 출생수는 254명인 반면, 남원시 9개 고등학교의 1학년 입학 정원은 720여명이다. 출생아들이 교육을 위해 전주, 광주, 서울 등으로 이주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향후 10여 년 뒤 남원에는 한 학년에 100여명의 학생만 남게 될 것이다. 이제 지역 학교의 폐교, 도시 활력 저하와 지역 소멸은 눈에 보이는 미래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가 제주 표선면의 IB 교육 이다.

표선초·중·고에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을 도입한 이후 학부모와 학생이 전국에서 몰려들어 학생 수와 전입 인구는 급증하였다.

 

지역은 새로운 활력이 더해졌다. 표선초의 학생수는 2020년 240명에서 2025년 6월 461명으로, 표선중은 같은 기간 349명에서 700여명으로 늘었다.

 

특히 전입인구의 80%가 IB 교육을 위해 제주 이외 지역에서 유입 되었다는 점은 매우 시사적이다. 이는 교육주도성장을 통한 지역 발전의 가능성을 정확히 보여준 것이다.

 

남원시 구도심에는 용성초(1906년 개교)와 중앙초(1962년 개교)가 있다. 이들 학교는 오랜 역사와 함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이 두 학교를 중심으로 IB 유치원 및 IB 초·중학교를 통합한 ‘IB 캠퍼스’를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기존의 건축물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므로 비용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IB 캠퍼스를 기반으로 교육혁신특구를 조성하여 ‘K-교육’의 대표 모델로 발전시키도록 하자.

 

IB 교육을 도입하면 가족단위 전입으로 지역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주택거래·음식점·문화산업의 활성화 등으로 하정동, 죽항동, 동충동, 향교동 등 구도심은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 남원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될 것이다.

 

IB 교육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 공감대 형성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IB 교육의 취지와 효과를 알리는 설명회,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야 한다.

 

교육청·남원시·학교·학부모가 함께하는 협력체계 구축, 교사의 해외연수 및 자격취득 지원, IB 교사 주거지원책 마련 등을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

 

전입 가정을 위한 정착금, 일자리, 임대주택 등 정주여건 개선도 챙겨야 한다.

 

필자는 IB 교육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하였다. 한때 남원의 00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IB 후보학교 인증과 학급 증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의 도입은 남원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임을 확신한다

 

남원시는 교육혁신을 지역 재도약의 최우선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그 중심에 IB 교육이 있어야 한다.

 

용성초와 중앙초를 중심으로 한 IB 캠퍼스로 남원형 IB 교육을 실현하고, 구도심에 ‘제2의 표선면의 기적’을 반드시 만들어 내도록 하자.

 

미래세대가 모여드는 명품 교육도시, K-교육을 선도하는 남원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5.08.01. 죽항동 미래연합의원에서 김대규 글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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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규 법학박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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