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전북경제) 박철의 기자 = 충남 서북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서산, 당진, 아산, 홍성, 예산 등 5개 시군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17일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충남교육청은 안전상의 이유로 해당 지역의 모든 학교에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부터 내린 폭우로 인해 많은 학교들이 침수 피해를 입어 정상적인 등교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예산군에서는 예당저수지에서 초당 1400톤의 물을 방류하면서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무한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가 권고됐다.
충남 서북부 지역은 계속되는 비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전국적으로도 17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충남 지역에서는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홍성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411.4㎜에 달했으며, 당진과 아산도 각각 376.5㎜, 349.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산에서도 419.5㎜의 비가 내렸으나 관측장비 이상으로 현재 통계작성이 중단된 상태다.
전북지역도 호우특보가 발효되며, 도내 10개 시·군이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17일 오전 10시30분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고창, 부안, 김제, 임실, 순창, 정읍을 포함한 6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로써 군산, 익산, 전주, 완주를 포함해 총 10개 시·군이 호우특보 지역으로 들어왔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전북 곳곳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