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도, 전주.완주 통합도, 올림픽도 민생관련 전북 현안문제 심각 이제 대통령 결단만 남았다"

  • 등록 2025.09.27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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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조계철 기자 =전북은 또다시 외면받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의 명분을 내세우던 정부가 정작 전북 문제 앞에서는 한없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법원의 취소 판결 앞에서 표류하고, 완주·전주 통합은 갈등만 키우며 장기 표류 중이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도 국정과제에서 제외돼 동력조차 빼앗겼다. 이쯤 되면 전북은 더 이상 ‘균형 발전의 중심’이 아니라 ‘정책 실패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대통령이 전북을 외면하는 한, 돌파구는 절대 열리지 않는다. 광주·전남, 부산, 강원은 이미 대통령이 찾아가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전국에서 가장 절박한 과제를 짊어진 전북은 순번조차 뒤로 밀려 있다. 이것이야말로 전북을 홀대하는 정부의 민낯이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표방한다면서 전북 문제만 피해 간다면 이는 명백히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직무유기다.

 

새만금은 30년 동안 미완으로 내버려둔 정부 정책 무능의 상징이다. 국제공항은 법원 판결에 가로막히고, SOC 현안은 국비 확보조차 불확실하다.
국가가 책임지고 추진했어야 할 사업이 법원 판결 하나에 흔들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정부의 무능과 부실을 보여준다. 대통령이 직접 필요성을 천명하지 않는다면, 새만금은 영원히 표류하며 역사적 낙인으로 남을 것이다.

 

완주·전주 통합 문제도 다르지 않다. 갈등을 조정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할 행정안전부는 미적거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주민투표를 둘러싼 소모적 공방만 이어지고, 지역사회는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이 문제는 끝내 사회 분열만 키울 뿐이다. 그럼에도 대통령과 정부는 ‘불편한 갈등’을 애써 피하고 있다. 이것이 국가 리더십인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배제는 또 어떤가. 국정과제 123개 항목을 발표하면서도 지역의 미래를 걸고 추진해 온 전북의 꿈은 단번에 잘라냈다.

 

국가균형발전."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 ) 대선 때만 외쳐데는 정치적 쇼일 뿐인가, 현실 정책에서는 전북을 뒷전으로 내팽개친 것이 명백하다.

 

대통령 타운홀 미팅은 전북이 대통령에게 직접 따져 묻고 결단을 요구할 사실상 유일한 무대다. 그러나 이마저도 미룬다면, 정부가 전북을 국민으로 대우하지 않는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다. 더 이상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전북을 찾지 않는다면, 이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로 기록될 것이다.

 

전북은 대통령에게 구걸하지 않는다. 이제는 따져 묻고, 책임을 요구한다. 전북의 절박한 목소리는 더 이상 침묵 속에 묻히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은 당장 전북을 찾아라. 그것이 이 정부가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마지막 기회다.
 

조계철 기자 chonho89@jji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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