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김원중 기자 =
전주완산소방서가 지난 7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시간당 강한 비가 이어진 완산구 전역에서 총 32건의 긴급구조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주 지역은 호우주의보 해제 시각인 7일 오전 1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이 182.9mm를 기록했으며,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34대와 인력 113명을 현장에 투입해 침수·고립 등 재난현장에 신속히 대응했다.
이번 출동은 배수지원 18건, 안전조치 13건, 구조 1건으로 집계됐으며, 주택·상가 등 생활공간 침수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쑥고개로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긴 현장에서는 고성능 수중펌프와 양수기를 동원해 신속히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완산구의 한 주택에서는 폭우로 마당에 물이 차오르며 주민 2명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로프를 설치해 접근 동선을 확보한 뒤 인명을 구조,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효자동에서는 강풍과 호우로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에 걸려 감전 등 2차 사고가 우려됐으나, 소방대가 절단 장비로 나무를 제거하고 주변 안전을 확보했다.
박덕규 전주완산소방서장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컸지만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재난 발생 시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