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환경청이 옥정호 일대 조류 번식 증가에 따라 ‘관심’ 단계 조류경보를 발령하고 수돗물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환경청은 28일 옥정호 칠보발전방류구 지점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3,506세포/㎖로 경보 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관심’ 단계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읍 칠보 취수구에서는 1,000세포/㎖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류 확산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영양물질 유입과 최근 이어진 폭염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올 초부터 조류 발생 예방을 위해 오염원 관리와 수질 개선 대책을 추진해왔다. 옥정호 유역 내 야적퇴비를 전수 조사해 수거 및 덮개 설치를 완료했으며, 공공하수처리시설과 가축분뇨 처리시설에 대한 점검도 강화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물순환장치, 수면포기기, 조류차단막을 상시 가동하고 있으며, 경계 단계 이상 시 녹조 제거선을 투입한다.
또한 주민들의 식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조류가 발생하지 않는 심층수에서 상수원수를 취수하고, 활성탄을 투입하는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조류독소와 냄새물질 검사를 철저히 실시해 수돗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환경청은 정읍시, 임실군, 순창군, 진안군 등 옥정호 상류 지자체에도 가축분뇨 처리시설 등 오염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호은 전북지방환경청장은 “당분간 한낮 기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조류 발생에 대응하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중 기자